미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소비지출과 수출 증가 덕분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GDP 증가율이 2.9%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GDP증가율은 3분기보다 0.6%포인트 높아진 3.2%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전문가의 추정치인 3.5%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2분기 1.7%, 3분기 2.6% 성장에 이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미 상무부 관계자는 "소비지출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작년 4분기 4.4% 증가,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정부의 물가통제기준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작년 4분기 0.4% 상승,목표범위(1.6~2.0%)보다 훨씬 낮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