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주 국내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16주 연속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휘발유가는 전주보다 4.4원 오른 리터당 1830.7원으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 또한 전주보다 4.8원 뛴 리터당 1627.2원으로 약 2년 7개월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휘발유가는 지역별로 서울이 리터당 1891.3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이 리터당 1811.6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의 경우 서울과 전북의 판매가 차이가 리터당 95.0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주(1월 셋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소폭 하락 반전했다. 경유와 실내등유 공급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2.6원 내린 리터당 833.2원을 기록했지만 경유와 실내등유는 각각 리터당 878.7원, 874.5원으로 0.8원, 6.7원 올랐다.

정유사별로는 모든 제품에서 지에스(GS)칼텍스의 공급가격이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경기지표의 혼조세와 유동성 증가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무뎌지고 국내정유사 공급가격도 일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내주 이후 국내유가의 상승세가 일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