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2일에 1대꼴···설 이후 매주 3대씩 발표
평일 17일 2월 중 신차 9대 '부르릉'···2車대전
2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2일에 1대꼴'로 신차들이 쏟아진다. 2월 한 달간 국산 5종, 수입 4종 등 9종의 신모델이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둘째 주부터 넷째 주 사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2월은 명절이 끼어 있어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일수는 17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평일 기준 2일에 1대꼴, 매주 3대씩 신차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 벨로스터, 쌍용 코란도C, GM 쉐보레 올란도·아베오·카마로 3종

다음 달 국산차 중 첫 번째 신차는 한국GM이 오는 9일 신차발표회를 갖는 쉐보레 올란도다. 7인승 다목적차(MPV)인 쉐보레 올란도는 기존 미니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편의성을 결합시킨 패밀리카다.

평일 17일 2월 중 신차 9대 '부르릉'···2車대전
한국GM 관계자는 "올란도는 상반기 주력 판매 차종으로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실제로 올란도 차량을 본 사람들이 디자인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올란도 출시 이후 셋째 주에 소형차 아베오를, 넷째 주엔 스포츠카 카마로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베오와 카마로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베오는 현대차 엑센트 및 기아차 프라이드 등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며,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카마로는 국내 스포츠카 시장을 겨냥하고 나온다.

현대차 스포츠쿠페 벨로스터는 셋째 주나 넷째 주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는 벨로스터의 출시 시점을 구정 이후 발표하기로 했다. 벨로스터는 배기량 1600cc급 준중형차급에 속한다. 3도어 해치백 타입의 이 차는 현대차 i30나 기아차 포르테와 마찬가지로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쌍용자동차는 회심작 코란도C를 22일 출시한다. 지난 28일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인도 마힌드라의 최종 인수가 확정된 만큼 올해 내수 시장에서 코란도C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란도C는 '쌍용차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는 코란도의 이름을 계승했으나 크로스오버유티리티차량(CUV) 스타일을 앞세워 젊은 층 및 여성 운전자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평일 17일 2월 중 신차 9대 '부르릉'···2車대전
크라이슬러 뉴 랭글러, 렉서스 CT200h, BMW 뉴 X3, 볼보 C30 등

수입차는 2월 크라이슬러 뉴 랭글러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설 연휴가 끝난 둘째 주 새로운 2.8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한 2011년형 뉴 랭글러를 선보인다.

렉서스는 지난 1월 사전 계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깜짝 공개한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CT200h를 16일 공식 발표한다. 한국도요타는 최근 고유가를 기회로 삼고 프리우스와 함께 ℓ당 20km 이상 달리는 CT200h를 추가해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17일 2.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SUV 뉴 X3를 선보인다. 이 차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와 신형 엔진을 장착했다.

볼보는 21일 3도어 해치백 디젤세단 C30을 올해 첫 번째 신차로 내놓는다. 이 차는 2000cc 커먼레일 방식의 디젤 엔진 D4를 얹어 연비는 ℓ당 17.2㎞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1분기를 신차 투입 시기로 많이 잡는다"며 "올해는 신차 수가 작년보다 많은 데다 업체별로 첫 번째 신차들이 2월에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평일 17일 2월 중 신차 9대 '부르릉'···2車대전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