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미분양 주택수가 8만채 대로 감소,4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8만8706채로 전달에 비해 5833채 줄었다고 30일 발표했다.미분양 주택이 8만채 대로 감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41개월만이다.

국토부는 “분양가 인하 등으로 미분양을 해소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취득·등록세 감면 연장 등 세제지원으로 주택매입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배경을 분석했다.지방은 전달에 비해 6065채 줄어든 5만9294채를 기록,2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광주(-23.3%) 경남(-16.9%) 부산(-16.4%) 등에서 많이 판매됐다.

그러나 수도권은 미분양이 오히려 늘어 시장호전 분위기를 일부 퇴색시켰다.기존 미분양 주택은 일부 해소됐으나 신규 미분양이 1414채 발생했다.이에 따라 12월 미분양은 전달에 비해 223채 늘어난 2만9412채로 집계됐다.이는 미분양 주택수를 집계한 이래 수도권에선 사상 최고치다.

준공 뒤에도 판매되지 않은 준공후 미분양은 3614채 감소해 4만2655채로 다시 줄었다.수도권에서 168채,지방 3446채의 준공후 미분양이 팔려나갔다.국토부는 “전셋값 상승에 따른 전세수요가 일부 매입수요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했다.수도권에선 현재 서울 강동구 264채,동작구 104호채,인천 부평 190채,서구 189채,경기 용인 3212채,고양 569채,남양주 546채 등의 준공후 미분양이 남아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