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요즘 제 별명이 '5세 훈이'라는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무상복지 시리즈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블로그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ohsehoon4u)에 ‘5세 훈이의 철없는 나라걱정,미래걱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 라디오에 출연했는데 MC가 절 보자마자 ‘요즘 별명이 오고집인 거 아세요?’라고 했다”며 “제가 요즘 ‘애들 밥 가지고 인색하다’ ‘쩨쩨하다’는 욕을 많이 듣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심지어 ‘5세 훈이’라는 칭호도 얻었다”고 털어놨다.5세 훈이는 일부 악플러들이 오 시장을 다섯 살짜리 꼬마에 빗대 조롱하며 붙인 별명이다.
오 시장은 “그러나 비난과 질타가 두렵다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멈추는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글에서 그는 우리나라의 국방비와 통일비용을 새로운 근거로 들어 민주당의 ‘북유럽식 무상 시리즈’는 허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예산의 10% 이상을 국방비로 써야 하는 남북 분단국가지만 스웨덴이나 핀란드 같은 북유럽국가들은 전쟁 위험에서 벗어난 나라들”이라며 “우리나라는 사회복지 등에 투자할 여력이 이 나라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민족의 최대 가치”라며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에 따른 통일이든 점진적 통일이든 어쨌거나 우리는 통일비용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특히 “준비 없이 통일을 맞은 독일의 통일비용은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 돈 2천조원에 달했다”며 “현재 남한과 북한의 격차를 고려하면 우리의 통일비용은 독일의 수십 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소득 수준과 경제 상황에 맞으면서도 통일 비용까지 고려한 ‘복지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치밀하고 견고한 계획이 없다면 선거 때마다 복지 포퓰리즘에 사회 전체가 흔들리고 분위기에 편승한 선거용 복지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통일에 대한 고민 없이 쏟아놓는 무상정책을 보면 진정성 있는 통일 준비 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사마천의 <사기열전>에 등장하는 ‘우자암우성사 지자견우미명(愚者暗于成事 智者見于未明·어리석은 사람은 이미 발생한 일도 모르고 현명한 사람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미래까지 내다본다)’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서울시민이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엔 개인 블로그에 거의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번째 직접 글을 올리며 네티즌을 상대로 직접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10일 제안한 주민투표와 더불어 무상복지 논쟁을 여론의 힘으로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오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ohsehoon4u)에 ‘5세 훈이의 철없는 나라걱정,미래걱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 라디오에 출연했는데 MC가 절 보자마자 ‘요즘 별명이 오고집인 거 아세요?’라고 했다”며 “제가 요즘 ‘애들 밥 가지고 인색하다’ ‘쩨쩨하다’는 욕을 많이 듣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심지어 ‘5세 훈이’라는 칭호도 얻었다”고 털어놨다.5세 훈이는 일부 악플러들이 오 시장을 다섯 살짜리 꼬마에 빗대 조롱하며 붙인 별명이다.
오 시장은 “그러나 비난과 질타가 두렵다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멈추는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글에서 그는 우리나라의 국방비와 통일비용을 새로운 근거로 들어 민주당의 ‘북유럽식 무상 시리즈’는 허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예산의 10% 이상을 국방비로 써야 하는 남북 분단국가지만 스웨덴이나 핀란드 같은 북유럽국가들은 전쟁 위험에서 벗어난 나라들”이라며 “우리나라는 사회복지 등에 투자할 여력이 이 나라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민족의 최대 가치”라며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에 따른 통일이든 점진적 통일이든 어쨌거나 우리는 통일비용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특히 “준비 없이 통일을 맞은 독일의 통일비용은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 돈 2천조원에 달했다”며 “현재 남한과 북한의 격차를 고려하면 우리의 통일비용은 독일의 수십 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소득 수준과 경제 상황에 맞으면서도 통일 비용까지 고려한 ‘복지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치밀하고 견고한 계획이 없다면 선거 때마다 복지 포퓰리즘에 사회 전체가 흔들리고 분위기에 편승한 선거용 복지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통일에 대한 고민 없이 쏟아놓는 무상정책을 보면 진정성 있는 통일 준비 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사마천의 <사기열전>에 등장하는 ‘우자암우성사 지자견우미명(愚者暗于成事 智者見于未明·어리석은 사람은 이미 발생한 일도 모르고 현명한 사람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미래까지 내다본다)’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서울시민이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엔 개인 블로그에 거의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번째 직접 글을 올리며 네티즌을 상대로 직접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10일 제안한 주민투표와 더불어 무상복지 논쟁을 여론의 힘으로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