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한국 불리하다 했더니, 美의원들 오히려 통과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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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 최고위원
"미국 하원의원들을 만나고 왔는데 솔직히 참담한 기분이었다. 강자의 아량을 구걸하는 기분이었다. "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를 위한 미국 출장 소감과 관련해 "미 하원의원들에게 한국에 불리하다고 말할수록 오히려 그들에게 '반드시 통과시켜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도록 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종걸 의원,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과 한 · 미 FTA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5~27일 미국 하원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천 최고위원은 "전미 자동차노조까지 재협상 이후 비준 찬성으로 돌아섰고 현지에서 느낀 분위기로도 미국에서 비준이 거부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ISD(투자자 국가제소조항)에 대해서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일부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외국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는 ISD는 공공정책권을 투자자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미 하원의원들도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를 위한 미국 출장 소감과 관련해 "미 하원의원들에게 한국에 불리하다고 말할수록 오히려 그들에게 '반드시 통과시켜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도록 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종걸 의원,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과 한 · 미 FTA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5~27일 미국 하원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천 최고위원은 "전미 자동차노조까지 재협상 이후 비준 찬성으로 돌아섰고 현지에서 느낀 분위기로도 미국에서 비준이 거부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ISD(투자자 국가제소조항)에 대해서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일부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외국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는 ISD는 공공정책권을 투자자에게 넘겨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미 하원의원들도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