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구동 플랫폼 적용···美판매 강화 차원
추후 한국 출시 예정


독일 다임러그룹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쿠페 및 SUV를 향후 3년 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31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다임러는 미국의 젊은 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쿠페, SUV, 해치백 등 전륜구동 플랫폼을 갖춘 벤츠의 소형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요아킴 슈미트 벤츠 세일즈·마케팅 총책임자는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전륜구동 플랫폼을 구현한 4개 이상의 소형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 3년 내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벤츠는 렉서스와 BMW에 뒤져 미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소형차 프로젝트는 향후 미 판매 강화 차원이라는 게 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벤츠는 이를 위해 2013년 여름경 CLS 쿠페보다 작은 소형 쿠페를 공개하고, 1년 뒤 BMW X1과 경쟁차인 소형 SUV를 내놓는다.

이에 앞서 벤츠는 올해 말과 내년 여름 사이 B-클래스 및 A-클래스 해치백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벤츠의 차세대 소형차 라인업은 추후 한국 시장에도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사장은 "고객의 선택 폭을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2~3년 안에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소형차를 한국 시장에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