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국 8000여개 양돈농가들이 최근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당 6500원 선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한양돈협회는 31일 과천 시민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8000여개 양돈농가들이 육가공업체와 거래할 때 도매시장에서 형성되는 경락가격에 관계없이 이 같이 거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경락을 통해 거래되는 돼지고기 물량은 전체의 15% 선이며,경락가격은 기준가격이 된다.이 경락가격이 ㎏당 6500원을 넘어가더라도 경락 과정을 거치지 않는 나머지 85%의 물량을 농가가 중간도매상 등에게 6500원선에서 공급하겠다는 의미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병모 협회 회장은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해 초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1월26일엔 kg당 가격이 8372원까지 뛰었다”며 “이는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양돈 및 외식 산업 전반에도 위기가 될 수 있어 양돈농가들이 적정가격을 유지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협회는 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110㎏대에서 출하되는 돼지를 100㎏대에 조기 출하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치솟던 돼지고기(박피 기준) 경매가격은 1월29일엔 6942원으로 약간 떨어졌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