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내달 코스피지수가 2000~21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물가압력이 심한 일부 아시아 국가는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와 통화가치는 내려가고 있다"며 "같은 아시아권에 속해 있는 한국 증시도 불안하다"고 전했다.

통화절상을 통해 물가조절이 가능하다면 인플레이션 부담도 상반기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그러나 2월 증시는 인플레이션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옵션 내재변동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내려와 있고, 원자재 시세의 변동성, 변곡점에 위치한 원·엔 환율 때문.

그는 "주가상승과 미국 경기회복 기대 덕분에 미국과 한국의 설비투자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2월 증시는 점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기업의 투자 증가가 주가 하단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