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코스피는 과거 2월 약세 가능성이 70%에 이른다며 2월 징크스가 재현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월 유가증권시장 코스피는 21번 중에서 15번 하락하는 등 확률적으로 코스피 약세 가능성이 71.5%에 이른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코스피가 1월에 상승한 이후 2월에 하락한 확률이 72.7%(1월 코스피가 11번 상승한 이후 2월에 8번 하락)이고 코스피가 1월에 하락한 이후 2월에 추가 하락한 확률도 70%(코스피가 1월에 10번 하락하고 2월에 7번 추가 하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이런 결과는 통상적으로 코스피가 2월에 하락할 확률이 높은 것이 1월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일 것이라는 논리적인 유추에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 들어 강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주식시장의 2월 징크스 재현 요인으로 꼽았다.

홍 팀장은 "인플레이션 문제는 외국인 순매수 행보를 제한하면서 코스피가 또다시 2월 징크스를 재현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코스피가 2월 징크스를 재현하더라도 그 정도는 강하지 않고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월의 투자전략으로는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자'를 권한다"며 "징크스 가능성을 우려하기보다는 경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의 충실한 정도를 꿋꿋이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앞으로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 추세를 이끌어갈 업종과 종목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진단이다.

특히 올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면서도 외국인 보유비중이 20% 이하여서 수급 측면에서도 상승 가능성이 높은 대우인터내셔널삼성생명SK케미칼카프로대우증권삼성전기우리금융 등에 관심을 높일 것을 권했다.

2월 코스피밴드로는 2050~2130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