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대만 정부는 일본·대만 간 D램 반도체 분야 동맹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일본과 대만 업체간 협력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대만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최근 D램 가격 하락으로 일본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져있다” 며 “양측 간 동맹 강화를 위해 대만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세계 3위 D램 생산업체인 일본의 엘피다는 최근 업계 6위인 파워칩테크놀로지,7위인 프로모스테크놀로지 등 대만 반도체 업체들과 인수·합병(M&A)을 논의 중이다.

D램 가격이 1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엘피다를 비롯한 후발 업체들의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엘피다의 앞선 기술과 대만의 생산 역량을 합쳐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엘피다와의 협력은 최근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만 업체들에도 이익” 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합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엘피다의 기술과 대만의 생산 역량이 본격적으로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한다.

엘피다가 대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격적으로 물량 공세에 가세할 경우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올해 D램 시장에서 또 다시 치킨게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