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LG화학에 대해 액정표시장치(LCD)글라스 등 새로운 수익원이 추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총 4300억원을 들여 550만 평방미터 규모의 LCD 글라스 생산설비를 건설 중"이라며 "올 상반기 말에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수율 정상화 작업을 마친 후 2012년부터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율정상화가 확인되면 2호기, 3호기의 투자도 올해내에 결정할 것"이라며 "양산에 성공하면 LCD글라스는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코닝정밀소재, NEG, 아사히글라스 등으로부터 LCD글라스를 매입하고 있는데 연간 매입규모는 총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전사적으로 2009년 매출 5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을 기록해 61.5%의 고마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사업도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GM측이 2011년, 2012년 시보레 볼트의 목표 판매대수를 상향조정하면서 중대형전지 판매 또한 주문이 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며 "LG화학은 기업설명회에서 2012년 자동차용 전지에서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5713억원을 기록한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성과급, 재고손실 등 일회성비용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