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9시 28분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보다400원(1.34%) 오른 3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오르세다.

삼성증권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본사 실적이 견조한데다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2011년 큰 변화가 드디어 시작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미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DII의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2010~2012년 순이익이 연평균 52%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에 이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000억원, 1322억원으 양호했다는 평가다. 중국 및 신흥시장으로의 건설기계 판매가 성장하고 견조한 수주 지속에 따른 공작기계 가동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DII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데, 4분기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6억3000만 달러와 34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성과급 제외할 경우 EBITDA 마진은 6.9%로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밥캣의 풋옵션(2012년 11월 만기, 12억달러) 조기상환을 위해 자산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풋옵션 관련 재무 부담은 영업실적개선과 자산유동화를 통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지게차사업 분할매각과 DICC 상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풋옵션을 전액 조기 상환할 경우, 2011년 연결기준 3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이자비용이 2500억원대로 감소한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