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집트 '모래폭풍' 車·건설 '강타'…웃는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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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좋게 오르던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지난 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이어 이집트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8일 2110선을 내 준데 이어 31일 오전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월 효과'를 고스란히 반납할 조짐이다.
중동 사태는 정유주, 화학주에 긍정적인 반면 건설과 자동차에는 부정적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일본과 중동 모두로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업종 주가가 급락하고 있고 건설업종도 3% 이상 약세 흐름이다.
현대차는 28일 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3% 이상 하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2~4% 내림세다.
그러나 민주화 시위가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화학업종은 '나홀로' 강세다.
LG화학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는 지수 급락에도 2~4% 상승하고 있다.
일단 일본과 중동, 이집트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튀니지를 시작으로 알제리,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로 이어지고 있다"며 "MENA지역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자동차 주가 급락은 중동의 민주화 시위 확산우려로 인한 유가 급등이 원인"이라며 "사태 장기화시 유가 추가 상승으로 자동차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가장 큰 정치 불안을 보이고 있는 이집트 지역에서 한국 건설사의 엑스포져는 작아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닌데다 한국 건설사의 가장 큰 시장인 중동은 북아프리카와 달리 정치적 불안이 낮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발주시장을 불안하게 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역설적으로 건설투자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일본 신용등급 하락으로 엔화약세 우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엔화는 중동발 리스크로 강세를 기록했다"며 "미국과 일본간 정책금리 차이 확대로 볼때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엔화약세 흐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소형차 비중이 높은 한국 자동차 업체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소형차 가격경쟁력의 원인인 한국 부품사는 매출처 다변화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이집트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식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사태는 재작년 11월 두바이 사태보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작을 것"이라며 "만약 주가가 급락한다면 IT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이번 리스크는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설업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정유주와 LG화학을 매수하고 만약 수에즈 운하가 폐쇄된다면 조선, 해운 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지난 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이어 이집트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8일 2110선을 내 준데 이어 31일 오전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월 효과'를 고스란히 반납할 조짐이다.
중동 사태는 정유주, 화학주에 긍정적인 반면 건설과 자동차에는 부정적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일본과 중동 모두로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업종 주가가 급락하고 있고 건설업종도 3% 이상 약세 흐름이다.
현대차는 28일 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3% 이상 하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2~4% 내림세다.
그러나 민주화 시위가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화학업종은 '나홀로' 강세다.
LG화학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는 지수 급락에도 2~4% 상승하고 있다.
일단 일본과 중동, 이집트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튀니지를 시작으로 알제리,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로 이어지고 있다"며 "MENA지역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자동차 주가 급락은 중동의 민주화 시위 확산우려로 인한 유가 급등이 원인"이라며 "사태 장기화시 유가 추가 상승으로 자동차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가장 큰 정치 불안을 보이고 있는 이집트 지역에서 한국 건설사의 엑스포져는 작아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닌데다 한국 건설사의 가장 큰 시장인 중동은 북아프리카와 달리 정치적 불안이 낮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발주시장을 불안하게 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역설적으로 건설투자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일본 신용등급 하락으로 엔화약세 우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엔화는 중동발 리스크로 강세를 기록했다"며 "미국과 일본간 정책금리 차이 확대로 볼때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엔화약세 흐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소형차 비중이 높은 한국 자동차 업체 강점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소형차 가격경쟁력의 원인인 한국 부품사는 매출처 다변화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이집트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식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사태는 재작년 11월 두바이 사태보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작을 것"이라며 "만약 주가가 급락한다면 IT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이번 리스크는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설업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정유주와 LG화학을 매수하고 만약 수에즈 운하가 폐쇄된다면 조선, 해운 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