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최대 은행, 비리로 1조원 손실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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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아프가니스탄 최대 은행인 카불은행이 불법 대출과 비리 등으로 9억달러(1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과 유럽,아프간 관리의 발언을 인용,“부패의 온상으로 알려진 카불은행이 지금까지 불법 대출 등으로 입은 손실액이 당초 추정치의 3배인 9억달러에 달한다” 며 “이는 카불은행의 붕괴와 아프간 전체 금융시스템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액수”라고 보도했다.
카불은행은 예금자산이 13억달러에 달하는 아프간 최대 은행이다.특히 군인과 경찰,교사 등 공무원 수십만명의 월급을 지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카불은행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동생인 마무드 카르자이가 은행 지분 7%를 보유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의 보호 속에 놓여 있었다.때문에 카르자이 행정부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대는 등 부패의 온상으로 꼽혀 왔다.부실 가능성도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NYT는 카불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현금이 투입돼야 하지만 재정이 고갈된 아프간 정부 입장에서 구제금융이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또 서방 국가들의 투자자들 역시 카불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불은행의 부실을 조사해온 정부 조사관들은 정경유착 관행으로 인해 일부 특권층의 주머니 속으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자금은 어떻게 사라졌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아프간 현지 관리에 따르면 카불은행의 돈이 아프간 정치인들의 프로젝트나 후원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아프간 대다수 관리들은 카불 은행이 ‘대마불사’ 관행으로 인해 쉽게 파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무엇보다 카불은행을 통해 공무원들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는 점이 파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과 유럽,아프간 관리의 발언을 인용,“부패의 온상으로 알려진 카불은행이 지금까지 불법 대출 등으로 입은 손실액이 당초 추정치의 3배인 9억달러에 달한다” 며 “이는 카불은행의 붕괴와 아프간 전체 금융시스템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액수”라고 보도했다.
카불은행은 예금자산이 13억달러에 달하는 아프간 최대 은행이다.특히 군인과 경찰,교사 등 공무원 수십만명의 월급을 지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카불은행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동생인 마무드 카르자이가 은행 지분 7%를 보유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의 보호 속에 놓여 있었다.때문에 카르자이 행정부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대는 등 부패의 온상으로 꼽혀 왔다.부실 가능성도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NYT는 카불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현금이 투입돼야 하지만 재정이 고갈된 아프간 정부 입장에서 구제금융이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또 서방 국가들의 투자자들 역시 카불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불은행의 부실을 조사해온 정부 조사관들은 정경유착 관행으로 인해 일부 특권층의 주머니 속으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자금은 어떻게 사라졌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아프간 현지 관리에 따르면 카불은행의 돈이 아프간 정치인들의 프로젝트나 후원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아프간 대다수 관리들은 카불 은행이 ‘대마불사’ 관행으로 인해 쉽게 파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무엇보다 카불은행을 통해 공무원들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는 점이 파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