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일 원유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이슈에서 이집트 소요 사태는 짧은 변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히려 이로 인한 글로벌 자금 이동이 국내 증시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진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이머징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주고 글로벌 증시 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전제가 어느 정도 충족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이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수출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가 차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의 순매도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집트 소요 사태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의 움직임 변화가 미리 보여졌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자금의 흐름은 국내 증시에 악재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환율 이슈와 이집트 소요 관련수출 감소 우려로 인해 하락한 자동차 업종, 중동 건설 발주 위축우려로 하락한 건설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며 "IT(정보기술) 업종도 여전히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