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국순당에 대해 막걸리 시장 성장 둔화와 시장점유율 정체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듯 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우원성 애널리스트는 "국순당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6%, 170.4% 증가한 239억원, 19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밑돈 듯 하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막걸리 시장이 출하량 기준으로 18.9% 성장하는데 그쳤고, 예년보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12월 출하량 증가율은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 수(7.4%)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고 전했다.

막걸리 시장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고, 국순당의 막걸리 시장 점유율 추이도 하향 조정,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31.8% 낮춘 201억원으로 변경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국순당의 막걸리시장 점유율이 주력제품을 수입쌀제품에서 국산쌀 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15∼16% 정도로 정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향후 주가의 향방은 국순당 막걸리 점유율의 상승추세 회복 여부에 달려있는데,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 점유율이 증가세로 반전되는 모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기대 만큼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국산원재료 선호도, 주류 원산지 표기제 시행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점유율 확대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