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집트 악재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2084.01로 전날보다 4.28포인트(0.69%) 올랐다.외국인이 378억원어치를 매도한 반면 기관(1031억원)과 개인(381억원)이 매수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자동차를 비롯한 운수장비주를 338억원어치 팔며 매도세를 이어갔다.화학(115억원),금융(110억원) 관련주를 집중 처분했다.반면 전기전자주는 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전기전자업종에서 579억원어치 사들였다.금융(238억원),철강금속(206억원)주도 사들였다.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낸 운수장비(475억원)와 화학(314억원)업종에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이 이집트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미국발 경기회복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문제와 같은 외부 충격은 오래 지속되기보다는 단기간 영향을 주고 사라지기 마련” 이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고,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한 중국 경기 모멘텀도 살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변수 이상으로 미국 경기회복 기조의 지속,유럽 재정위기 해결 노력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 이라며 “주식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IT주의 상승세가 강하다.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지수는 81.29포인트(0.89%) 오른 9181.41을 기록했다.

하이닉스가 0.16%(50원) 오르며 2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전날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도 1.02% 상승해 99만1000원까지 올랐다.LG이노텍(2.85%) 금호전기(3.64%)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인도 오리사주에서 5년 만에 제철소 건설을 승인받은 포스코도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09%(9500원) 올랐다.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자동차주도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현대차가 2.79%(5000원) 오른 18만4000원에 거래됐다.기아차(1.83%) 현대모비스(1.7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4.82포인트(0.92%) 오른 526.20을 기록했다.외국인이 61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10억원,기관은 33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AP시스템이 4.87%(550원)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엔유(2.91%) 아바코(2.23%) 동아엘텍(0.51%) 등도 강세다.

전날 코스닥에 상장된 제이엔케이히터(-9.96%)와 딜리(-9.15%)는 10% 가까이 급락했다.엘비세미콘도 2.64% 떨어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