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변화를 거듭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이든,남북회담이든 북한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정상회담도 정치적으로 할 수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공존번영을 위해서는 (남북 간에) 진지한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발과 대화 제의를 반복해온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북한이 우리를 얼마나 많이 죽였느냐.우리는 늘 참아왔다. 도발하고 한참 있다가 대화를 제의하면서 쌀과 비료를 가져오라고 한다"고 비판한 뒤 "나는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는 게 오히려 도발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도 이제는 다른 생각도 하지 않겠느냐.도발만 가지고 안 되겠다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 · 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전격적인 남북 대화 제의에 대해 "필요하면 남북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 이번이 북한으로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