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 기획·예산 전문가…靑-부처 원활한 소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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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과 호흡 잘 맞고 폭 넓은 정책안목 갖춰
물가 불안·이집트 사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더미
물가 불안·이집트 사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더미
청와대 경제수석에 김대기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 · 사진)이 임명됨에 따라 4년차로 접어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팀 진용이 다 짜였다. 유임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재정부 차관 출신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김석동 금융위원장,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경제기획원과 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은 김 수석이 최종 합류했다.
김 신임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을 지냈고,현 정부 들어서는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 중용됐다. 여야 정치권 모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김 수석의 임명은 모피아(마피아에 빗대 재무부 출신을 부르는 별칭)와 경제기획원 출신의 조화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기획과 예산 전문가로 폭넓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수석을 기용함으로써 옛 재무부 출신 일색이던 경제팀의 색깔을 일부 바꿔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화부 차관 시절 윤 장관이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자주 참석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정책 보조를 맞춰왔다. 윤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목표로 내건 '5% 성장,3% 물가'를 달성하고,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데 김 수석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연초부터 불거진 물가 불안과 구제역 사태,이집트 시위로 인한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등 어려운 숙제가 잔뜩 쌓여 있다. 청와대와 경제부처 간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가면서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수석은 행시 22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했으며 기획예산처 국장 시절 임대형 민자사업(BTL) 도입에 기여했다. 예산과 기금을 포함한 통합재정을 통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언론 종교 체육 정책을 지휘하는 문화부 차관을 맡아서도 매끈한 일 처리 솜씨를 보여줬다. 원칙을 중시하고 꼼꼼함과 치밀함을 갖췄으면서도 소탈하고 친화력이 좋아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 2005년 기획예산처 직원 여론조사에서는 '함께 근무하고 싶은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부인 이윤정씨와 1남1녀가 있다.
△1956년 서울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제기획원 경제교육조사과장 △재정경제원 예산기준과장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장 · 정부개혁기획팀장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 재정운용기획관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김 신임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을 지냈고,현 정부 들어서는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 중용됐다. 여야 정치권 모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김 수석의 임명은 모피아(마피아에 빗대 재무부 출신을 부르는 별칭)와 경제기획원 출신의 조화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기획과 예산 전문가로 폭넓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수석을 기용함으로써 옛 재무부 출신 일색이던 경제팀의 색깔을 일부 바꿔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화부 차관 시절 윤 장관이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자주 참석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정책 보조를 맞춰왔다. 윤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목표로 내건 '5% 성장,3% 물가'를 달성하고,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데 김 수석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연초부터 불거진 물가 불안과 구제역 사태,이집트 시위로 인한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등 어려운 숙제가 잔뜩 쌓여 있다. 청와대와 경제부처 간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가면서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고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적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수석은 행시 22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했으며 기획예산처 국장 시절 임대형 민자사업(BTL) 도입에 기여했다. 예산과 기금을 포함한 통합재정을 통해 재정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언론 종교 체육 정책을 지휘하는 문화부 차관을 맡아서도 매끈한 일 처리 솜씨를 보여줬다. 원칙을 중시하고 꼼꼼함과 치밀함을 갖췄으면서도 소탈하고 친화력이 좋아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 2005년 기획예산처 직원 여론조사에서는 '함께 근무하고 싶은 상사'로 뽑히기도 했다. 부인 이윤정씨와 1남1녀가 있다.
△1956년 서울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제기획원 경제교육조사과장 △재정경제원 예산기준과장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장 · 정부개혁기획팀장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 재정운용기획관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