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태블릿PC 출하량이 전 분기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PC가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서다.안드로이드 OS는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일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전 분기(440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970만대 규모로 나타났다.애플 아이패드 판매량은 작년 3분기 420만대에서 4분기 73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96%에서 75%로 하락했다.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3%에서 4분기 22%로 크게 늘어났다.작년 전체로 보면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84.1%에 달했고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13.1%를 차지했다.애플은 작년에 아이패드를 1480만대 정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네일 마우스톤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약진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갤럭시탭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다.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분기 기준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시장조사 회사인 캐널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억120만대 규모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은 3290만대로 점유율 32.9%를 기록했다.안드로이드 OS에 이어 2위는 노키아의 심비안으로 점유율 30.6%를 나타냈으며 아이폰은 점유율 16.0%로 3위를 차지했다.4위는 림(RIM)의 블랙베리(14.4%),5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3.1%) 순이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