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열흘 동안 은행에 5조8681억원을 공급했다고 1일 발표했다.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이 5조882억원으로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4조8202억원이었던 설 화폐 순발행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3조1687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조17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기업 실적 개선과 증시 호황,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화폐 순발행액이 9804억원(23.9%) 늘었다.

조군현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은행이 받아 간 현금은 고객의 인출 수요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여느 때보다 세뱃돈이 두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 연휴가 지난해는 3일이었으나 올해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5일로 길어진 영향도 있다고 조 팀장은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