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튀니지와 이집트에 이어 예멘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도심에서는 2만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는 ‘분노의 날’ 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자유를 상징하는 분홍색 벨트를 손에 들고 열을 맞춰 거리행진을 벌였다.시위대는 “국민들은 현 정권과 살레 대통령이 떠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이 과정에서 1명이 부상을 입었다.또 예멘 보안당국은 동부 무칼라에서도 시위 참가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예멘의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현재 30년째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다.그는 지난 2일 의회 연설을 통해 “현재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이후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