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자사 임원을 쌍용자동차의 새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근 변경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쌍용차를 직접 경영하겠다는 의지다.

쌍용차는 5일 이유일 · 박영태 관리인 외에 딜립 선다람 마힌드라 재무전략 · 개발담당 상무(52)를 세 번째 공동관리인으로 임명했다.

선다람 관리인은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완전히 벗어나는 다음 달 말까지 마힌드라 측 입장을 대변해 쌍용차 경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 세인트 사비에르대와 미국 로체스터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미국에서 회계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지난해 마힌드라에 합류한 재무 전문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말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마힌드라 측이 쌍용차 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며 "선다람 관리인이 법정관리 종료 후 쌍용차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파사 사라시 마힌드라 최고투자책임자는 "1~2개월 내에 한국인 중심으로 꾸린 쌍용차의 새 임원진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