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키트 무상 장착
르노삼성, 선루프 무료 제공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 쏘나타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주유비를 대폭 지원하는 판촉 이벤트를 시작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현대카드M으로 결제할 경우 ℓ당 300원씩 할인해주는 조건이며,주유 한도는 월 2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드 이용실적이나 횟수와 무관하게 모든 구입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며 "법인 및 영업용은 제외하며 차량 출고 후 1년 동안 적용한다"고 말했다.
◆가격할인에서 유류비 지원까지…
현대차는 또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주민등록등본상 5명 이상 가족이 등재됐을 경우 아반떼와 쏘나타,제네시스,싼타페,베라크루즈 가격을 3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일까지 쏘나타와 엑센트,제네시스,투싼,싼타페,베라크루즈를 계약하면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주는 설연휴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아차는 이달 말까지 자사 차량을 구입한 사람이 아이리버의 전자사전과 MP4,USB 등 일부 제품을 구매할 경우 32~60%를 깎아준다. 제주 여행고객이 5월 말까지 기아차 홈페이지에 쏘울 시승을 신청하면 최대 4일간 시승 기회를 준다. 또 모든 기아차 구매자에게 갤럭시탭과 갤럭시S,LG 2X의 할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와 별도로 모닝과 스포티지R을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10만~290만원의 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카렌스에 대해선 기본 할인폭을 전달보다 30만원 늘린 50만원으로 책정했다.
GM대우자동차는 올해 전 차종을 쉐보레 브랜드로 바꾸기로 결정한 만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신규 구입자에게 쉐보레 키트를 무상 장착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차량 후면 등에 십자가 모양의 쉐보레 엠블럼과 차명을 새겨주는 서비스다.
GM대우는 또 라세티 프리미어 1.8 모델에 자사의 차체자세제어장치(SESC)를 장착하면 차값에서 15만원을 빼주기로 했다. 알페온 구입자에겐 아이패드를 10만원의 특별가격에 제공한다. 작년 말 단종한 중형 세단 토스카의 경우 재고량이 소진될 때까지 차값 대비 12%를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와 SM5,QM5 구입자에게 선루프를 무상 장착해주고,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그 금액만큼 할인해주기로 했다. 선루프를 선택하지 않을 때의 할인폭은 77만~92만원이다. 준대형차인 SM7에 대해선 1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또 같은 차종에 대해 할부기간에 따라 1~3%의 저금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통큰' 판촉 프로그램을 내놨다. 체어맨W 및 체어맨H 구매자에게 200만원,렉스턴과 카이런,액티언스포츠 구매자에게 3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체어맨H 고객에겐 200만원 상당의 DVD 내비게이션 또는 유류비 70만원을 덤으로 준다. 과거 쌍용차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20만~100만원을 추가로 깎아주는 '쌍용차 로열티 제도'도 도입했다.
◆수입차 업계도 가세
수입차 업계도 판촉 경쟁에 뛰어들었다. 혼다 코리아는 중형 세단 어코드의 국내 출시 7주년을 기념해 이달 어코드 구입자에게 종전 혜택의 두 배인 4년,8만㎞의 무상점검 기간을 부여한다. 또 취득세 2%를 지원하고 최신 3D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를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준중형 세단인 시빅 구매자에겐 2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하고 시빅 하이브리드를 사면 주유상품권 300만원어치를 준다.
인피니티는 전국 8개 전시장을 방문해 뉴 G25를 시승한 여성에게 라프레리 화장품 세트를 주는 'G25 레이디 캠페인'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들이 2월 들어 이례적으로 큰폭의 할인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며 "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세부적인 할인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