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62 · 사진)의 '스마일 경영'이 증권가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달 3일 시무식에서 "웃음은 돈 안들이고 건강해지는 비결이자 억지 웃음이라도 웃다보면 결국 웃을 일이 생긴다"며 "신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스마일 대상'을 신설한다"고 선언했다. 한 해 동안 찍은 직원들의 얼굴 사진을 모아 가장 잘 웃는 직원에게 상을 주는 대회다. 회사 인트라넷에 '소통(笑通)의 장'을 연 것도 유 사장의 작품이다. 칭찬거리나 웃을거리가 있으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려 함께 보고 웃자는 의미다. 직원들은 이 게시판에 건의사항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패밀리데이(가족을 위해 정시에 퇴근하는 날)'나 '캐주얼데이(편한 복장으로 일하는 날)'와 같은 제안은 실행을 검토하는 단계다.

'스마일 경영'에는 유 사장의 좌우명 '범사유인정(凡事留人情) 후래호상견(後來好相見)' 정신이 담겨 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이 말은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두라,훗날 서로 좋은 낯으로 보게 된다'는 뜻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