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무료가 당연시되는 인터넷 세계에서 미국과 유럽의 대형 미디어 업체들이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미국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일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용 전자신문을 창간했다.미 3대 신문사는 유럽과 미국의 주요 신문을 볼 수 있는 유료 사이트를 최근 공동 개설했다.

아이패드 전용인 ‘The Daily’ 구독료는 주당 99센트다.100명의 전담 기자와 편집진을 갖췄으며 총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구독료는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의 3분의1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USA투데이 등 미국 3대 신문은 1월 하순 유료 뉴스 사이트인 ‘Ongo’를 개설했다.3사가 400만달러씩 출자한 실리콘밸리의 벤처 업체가 사이트 운영을 맡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20여개 서구 신문 기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읽을 수 있다.구독료는 월 6달러 99센트다.

이들 신문사가 인터넷 기사의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종이신문 발행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신문잡지발행부수공사기구(ABC)에 따르면 2010년 4-9월 중 미국 주요 신문의 평균 발행 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인터넷 유료 서비스에선 경제신문들이 앞서가고 있다.WSJ은 유료 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FT도 20만명을 돌파했다.WSJ 구독료는 주당 2달러99센트다.NYT도 다음달까지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유료화할 예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