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연휴 이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이집트 사태와 외국인 매매 동향, 국내외 물가와 통화정책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이집트의 정정 불안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변수이지만 에너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정정 불안이 중동 지역의 자원 민족주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느냐 여부가 핵심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나 시스템 리스크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미리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이집트라는 변수에 따른 일시적인 매도라면 외국인의 스탠스 역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 유동성이 한국보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이익 성장률이 높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그러나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상반기 중으로 터닝할 것으로 전망돼 이익 모멘텀의 열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대표 IT주들이 강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봐서 선진국의 뚜렷한 경기회복과 높은 성장률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내 물가와 통화정책 역시 연휴 이후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았는데 이번달에는 금리가 동결되고 다음달에나 돼야 추가 인상 여부가 고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휴 동안 시장을 위협할 만한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긴 연휴에서 복귀하게 되는 시장이 연휴 후유증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는 연휴동안 포트폴리오를 오버나잇한 것에 대한 보상 주간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