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설 연휴 기간 불어온 해외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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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설 연휴로 닷새간 휴장 끝에 열리는 7일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점쳐진다.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해외 주요국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데다 이집트 사태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줄었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증시,거시지표와 기업실적 쌍끌이
지난달 31일 11891.93으로 출발했던 다우지수는 이달 4일 12091.15로 1.67% 상승했다.같은 기간 S&P500지수도 1.92% 오르며 1310.87까지 상승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00선을 돌파했다.유럽의 FTSE100지수 역시 2.29% 상승했으며 닛케이255지수도 2.98% 올랐다.
거시경제 지표는 물론 기업 실적에서도 호재가 쏟아진 덕분이다.1일 발표된 미국의 1월 ISM제조업지수는 60.80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58.0)를 상회하며 8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서비스업지수도 6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소매판매체인점들의 1월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21개월째 1%를 유지했다.지난달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태도를 바꿔 경기회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기업들도 긍정적인 뉴스를 쏟아냈다.미국 물류업체인 UPS와 화이자,타임워너,마라톤오일,VISA,마스터카드 등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S&P500에 편입된 기업 중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비율은 71%에 이르렀다.일본에서도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소니가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 금속의 합병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집트발 악재 줄고,중국발 호재
반면 연휴 전 국내 증시의 악재로 부각됐던 이집트발 악재는 잦아들고 있다.우려됐던 수에즈운하 폐쇄나 반미 정권 수립 등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이집트 임시정부 구성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도 연휴 기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상하이 주요 소매상권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베이징도 10.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원자바오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을 재차 강조한 것은 부담이지만 소비 증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 부담
다만 연휴 기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던 점은 부담이다.이머징펀드에서도 지난 31일 이후 70억달러가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연휴 전 사흘간 국내 주식을 1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편입된 모건스탠리의 세계 주가지수(MSCI AC World)를 기준으로 하면 35포인트의 반등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 이라며 “연휴 직전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부진했던 만큼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호재로 국내 증시는 주초에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10일 옵션만기 부담이 겹치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며 “미국 경기 회복 및 중국 소비 확대의 수혜주인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이 긍정적이며,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 호재가 있는 은행주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해외증시,거시지표와 기업실적 쌍끌이
지난달 31일 11891.93으로 출발했던 다우지수는 이달 4일 12091.15로 1.67% 상승했다.같은 기간 S&P500지수도 1.92% 오르며 1310.87까지 상승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00선을 돌파했다.유럽의 FTSE100지수 역시 2.29% 상승했으며 닛케이255지수도 2.98% 올랐다.
거시경제 지표는 물론 기업 실적에서도 호재가 쏟아진 덕분이다.1일 발표된 미국의 1월 ISM제조업지수는 60.80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58.0)를 상회하며 8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서비스업지수도 6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소매판매체인점들의 1월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21개월째 1%를 유지했다.지난달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태도를 바꿔 경기회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기업들도 긍정적인 뉴스를 쏟아냈다.미국 물류업체인 UPS와 화이자,타임워너,마라톤오일,VISA,마스터카드 등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S&P500에 편입된 기업 중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비율은 71%에 이르렀다.일본에서도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소니가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 금속의 합병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집트발 악재 줄고,중국발 호재
반면 연휴 전 국내 증시의 악재로 부각됐던 이집트발 악재는 잦아들고 있다.우려됐던 수에즈운하 폐쇄나 반미 정권 수립 등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이집트 임시정부 구성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도 연휴 기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상하이 주요 소매상권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베이징도 10.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원자바오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을 재차 강조한 것은 부담이지만 소비 증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 부담
다만 연휴 기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던 점은 부담이다.이머징펀드에서도 지난 31일 이후 70억달러가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연휴 전 사흘간 국내 주식을 1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편입된 모건스탠리의 세계 주가지수(MSCI AC World)를 기준으로 하면 35포인트의 반등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 이라며 “연휴 직전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부진했던 만큼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호재로 국내 증시는 주초에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10일 옵션만기 부담이 겹치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며 “미국 경기 회복 및 중국 소비 확대의 수혜주인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이 긍정적이며,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 호재가 있는 은행주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