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곡점 통과신호는 없었다"-토러스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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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 연휴를 전후해서 주식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팽배했다. 더욱이 예측 불가능, 통제 불가능한 변수인 '북아프리카 정치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설 연휴를 전후로 소홀해질 수 있는 시점의 국내외 증시 및 원자재 수익률, 경제지표, 위험지표 등을 점검해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략을 수입해 보니, 변곡점 통과신호는 없었다"고 7일 분석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미국 정책효과와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는데 지난주에도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구성항목 중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가 급등, 미국경기가 턴어라운드 수준에서 진일보할 가능성까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의 급등은 기업입장에서는 추가 생산 압력이 높다는 것과 그래서 향후 투자(신규 고용 및 자본지출)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는 미국 실물경기의 회복과 연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또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부진했는데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지표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신흥국 위험을 나타내는 신흥국가의 가산금리도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놀란 것에 비해서는 신흥국의 위험도가 꽤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신흥국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단기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롱텀 자금은 채권에서 이탈하고 주식형으로 유입되고 있고, 이러한 수급구도에서 단기 자금의 이탈 여파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서도 오 팀장은 "기업의 가치는 '자기자본 비용, 이익, 성장률'의 함수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자기자본 비용이 급등세를 지속한다면 적정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훼손될 수 있지만 적어도 식료품 발 인플레에 대해 내성이 강한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가 지나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인데, 토러스투자증권이 1월말 기준으로 계산한 적정 PER은 12.6배라는 것. 그는 "추가적인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직 주식시장은 변곡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설 연휴를 전후로 소홀해질 수 있는 시점의 국내외 증시 및 원자재 수익률, 경제지표, 위험지표 등을 점검해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전략을 수입해 보니, 변곡점 통과신호는 없었다"고 7일 분석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미국 정책효과와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는데 지난주에도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구성항목 중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가 급등, 미국경기가 턴어라운드 수준에서 진일보할 가능성까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의 급등은 기업입장에서는 추가 생산 압력이 높다는 것과 그래서 향후 투자(신규 고용 및 자본지출)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는 미국 실물경기의 회복과 연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또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부진했는데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지표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신흥국 위험을 나타내는 신흥국가의 가산금리도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놀란 것에 비해서는 신흥국의 위험도가 꽤 안정적인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신흥국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단기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롱텀 자금은 채권에서 이탈하고 주식형으로 유입되고 있고, 이러한 수급구도에서 단기 자금의 이탈 여파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서도 오 팀장은 "기업의 가치는 '자기자본 비용, 이익, 성장률'의 함수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자기자본 비용이 급등세를 지속한다면 적정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훼손될 수 있지만 적어도 식료품 발 인플레에 대해 내성이 강한 한국증시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가 지나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인데, 토러스투자증권이 1월말 기준으로 계산한 적정 PER은 12.6배라는 것. 그는 "추가적인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직 주식시장은 변곡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