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증시를 포함한 이머징 국가들의 증시 약세에 대해 '기조적이라기보다 일시적인 키 맞추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일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 변동성을 보면 요즘 이머징 국가들의 상대적 약세가 기조적이라기보다 일시적인 키 맞추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국가들의 환율 변동성에 비해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환율이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머징 국가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의심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달러인덱스와 유가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지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경제의 양호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머징 국가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의심하지 않고 있음을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이머징 아시아 통화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며 "높은 환율 변동성은 증시에 나쁜 현상"이라며 "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환율이 낮은 변동성 하에서 강세가 유지되는지 여부를 동시에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