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현대건설에 대해 업계 최고의 국내외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으로 17.0% 상향조정했다.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수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은 발전플랜트를 비롯해 토목, 건축에 풍부한 해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국내 업체 중 가장 다양한 국가에서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외 수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건설시장도 2010년에 저점을 지난 것으로 보여 국내외 수주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2010년말 기준 48조498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0년 매출액의 4.8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수주잔고와 신규수주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013년까지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17.8%, 21.7%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건설의 M&A는 빠르면 4월 이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그는 "주인이 있는 기업으로 바뀌면서 주력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며 "현대건설은 발전 플랜트, 특히 원자력 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우량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을 위한 기업공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수한 설계 인력과 해외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보유한 72.6%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에 매출 2조원, 순이익 1923억원을 기록해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