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2011년 공작기계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수례주로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정밀기계 등을 꼽았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작기계시장이 호황 국면에 진입하는 것은 국내, 중국 등 신흥국가의 설비투자 확대와 더불어 미주, 유럽 등 선진국 수요 회복 등에 기인한다"며 "또한 자동차, 전기전자 등 공작기계 주요 수요산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요 산업별 비중(2010년 기준)은 자동차 36%, 전기전자 18%, 일반기계 16%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산은경제연구소에 의하면 2011년 국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는 전기전자, 자동차, 석유정제 등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공작기계 수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공작기계의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올해에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공작기계 수요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10년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대비 83% 증가한 3조491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전기전자, 일반기계 등 전방산업의 뚜렷한 회복 때문이다. 내수(2조8000억원, 88% 증가)와 수출(1조4000억원, 75% 증가)의 고른 호조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자동차, 전기전자, 일반기계, 금속 등 주력산업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중남미가 큰 폭 성장한 데 반해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연속 1위 차지했다. 수출비중도 2008년 26%에서 2010년 44%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주 급증은 올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