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7일 잠재수요가 늘겠지만 대만 업체의 미세공정 진척이 부진하다며 반도체 주가는 아직도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PC 수요 회복강도에만 집중하다 보면 신모바일(스마트폰/태블릿 PC)의 잠재수요의 영향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태블릿 PC는 전년대비 3배 증가한 5600만대 판매되고 스마트폰은 37% 증가해 전체 휴대폰의 27.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모바일 기기 수요에 대한 전망이 지속 상승추세인 점을 감안, 태블릿PC 가 예상보다 20% 더 팔릴 경우 플래시 수요는 1.9% 증가, D램은 0.2%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비중이 2%pt 증가한 29.6%일 경우에도 플래시 수요는 1.6%, D램도 0.6%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 수요의 업사이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0년을 돌이켜 보면 2010년초 예상된 업체들의 비트 출하증가율이 전반적으로 하회했다"며 "D램은 연초 50% 초반대 증가율 대비 40% 중후반대를, 플래시는 80% 초반대 예상 대비 60% 초반에 그쳤다"고 전했다. D램에서는 삼성전자, 플래시에서는 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업체가 2010년초 예상된 비트 출하량에 못 미쳤으며 가장 큰 원인은 미세공정 이전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1년 투자 계획도 D램은 30% 이상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과 해외 경쟁사의 40 나노 공정 이후 투자계획이 D램 가격에 연동되어 불투명하다는 점, 모바일 기기 수요증가로 플래시.모바일 D램 생산능력 증가에 따라 전체적으로 D램 생산능력 및 출하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