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7일 일본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으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일 일본의 신일본제철(NSC: Nippon Steel Corporation)과 스미토모금속공업(SMI: Sumitomo Metal Industries)이 2012년 10월까지 합병할 것을 발표했다.

이 증권사 김지환 연구원은 "예정대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일본 철강산업은 2002년 JFE 홀딩스(NKK와 가와사키 합병)등장 이후 10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맞게 된다"며 "질적 경쟁력을 갖춘 일본 업체의 양적 구조조정은 한국 철강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기준 NSC의 조강생산량은 2,761만톤(세계 6위), SMI는 1081만톤(세계 23위)이다. 양사 조강 합산량은 3842만톤으로 중국 보산강철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또한 NSC, SMI의 조강생산능력은 각각 약 3800만톤, 1500만톤 수준으로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철강업체가 된다.

이번 합병은 성숙된 내수 수요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개척능력 및 원재료 구매력 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해석했다.

그는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원가상승에 시달리는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며 "간접적으로는 원료가격결정에서 철강업체들의 협상력이 늘어나고, 직접적으로는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출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