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요 지지선인 1100원 부근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휴 동안 미국 뉴욕 증시의 랠리를 반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으며 1095~1120원 사이에서 오갈 듯하다"며 "특히 이번 주에는 미 무역수지와 소비자신뢰지수, 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하락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국내적으로는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하락 압력을 받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집트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 춘절 연휴(~8일) 이후의 금리인상 가능 그리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 등이 환율 추가 하락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주요 거래 수준인 1100원을 앞두고 외환 당국이 방어 의지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1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43억9000만달러 늘어난 295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3개월 만에 넘어선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1110원 아래쪽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호조와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 미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역외환율은 1110원선을 밑돌았다"며 "서울환시 환율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하락세를 나타낼 듯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주 환율 급등 요인이었던 이집트 사태 역시 고비를 넘겼다는 인식 속에 대외 불확실성 역시 완화된 모습이다"며 "이는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특히 최근 3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를 순매수로 돌릴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예정된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110원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해당 거래 수준에 진입 시 개입 경계감 강화와 개입여부에 따라 추가 낙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02~1110원 △우리선물 1105~1113원 △신한은행 1103~111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