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동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이날 장중 8317.67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가 장중 신고가를 3만700원으로 갈아치웠고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1%안팎의 강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억원, 387억원 어치씩 전기전자업종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관련주들이 무더기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플렉스컴이 4% 가량 오르며 85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태양기전, 대주전자재료, 고려반도체, 알파칩스, 국제엘렉트릭, 매커스, 코웰이홀딩스, STS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이녹스, 시그네틱스 등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IT주들의 강세는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관련주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마켓 애널리스트는 "ISM제조업 신규주문과 재고지수를 보면 산업생산에 선행하는 '신규주문-재고'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수요가 기업의 재고보다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기업의 생산활동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소비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 호전도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 반등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잠재 수요가 늘겠지만 대만 경쟁 업체들의 미세공정 진척이 부진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패키징 관련주들도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와 신규사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패키징의 외주 가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도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TV 업체들이 1분기 후반부터 신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보급형 LED TV를 내세워 LED TV 비중을 빠르게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고 LED도 재고조정을 마무리하고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분기부터 재고 재축적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4분기 30% 내외로 급락했던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하반기에는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 업황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세계 5위 LCD 패널업체인 일본 샤프는 세계 3위 업체인 대만 CMI와 LCD TV 패널 생산에서 제휴하기로 했다"며 "샤프와 CMI의 생산 제휴, 삼성전자의 샤프 TV 패널 구매 협의는 9개월간의 가격하락을 마무리 짓고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LCD 업황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