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작년 4분기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손실을 기록했음에 불구, 증시에서 닷새 만에 반등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 37분 현재 대우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300원(2.18%) 오른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초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36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주택과 해외 부문에서 발생 가능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 잠재적인 부실을 미리 털어 낸 게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대우건설의 실적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우건설의 수주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올린 반면, LIG투자증권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 현 주가보다 낮은 1만33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