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3년에 걸쳐 준비한 예탁결제원 차세대 시스템 ‘SAFE+(SAFE Plus)'가 7일 예정대로 오픈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직접사업비만 450억원이 투입됐고 간접적인 사업비용을 합치면 총 6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월 평균 300명 이상의 인원이 23개월 동안 개발에 참여했다. 40개 이상의 업무에 대한 전산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예탁결제원은 2500조원의 에탁증권을 관리하고 연간 4350조의 결제자금을 처리하고 있다. 업무시스템은 현재 약 70여 금융기관이 자사 전산 호스트를 직접 연계하고, 약 280여 금융기관이 웹방식으로 참가하고 있는 범 금융시장 인프라 시스템이다.

기존 시스템은 1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됐고, 예탁계좌번호 체계가 7자리여서 신종 금융투자상품의 등록 등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은 처리용량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해 화면상 업무처리 속도가 평균 두 배 이상 향상됐다. 계좌번호를 12자리로 늘려,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신종금융상품과 전자증권제도를 위한 업무도 가능하게 됐다.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그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고객 금융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SAFE+’의 개통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