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홀인원을 9홀에 두 번이나 한 행운의 사나이가 있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아담 스미스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엔비시스포츠닷컴(nbcsports.com)에 따르면 스미스는 토요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스톤해븐GC에서 윈터리그의 일환으로 9홀 플레이를 하는 동안 첫 번째 홀과 여덟 번째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골프장 로컬룰엔 겨울에 한해 18번홀(163야드)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도록 돼 있다. 핸디캡 7인 스미스는 첫 홀인 18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7번홀(132야드)에서도 홀인원의 감격을 누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한 골퍼가 18홀에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을 6700만분의 1로 추산한다. 더욱 첫 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보기 드물다. 스미스는 선약이 있어 9홀만 플레이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나머지 9홀마저 플레이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이 골프장은 독특하다. 코스의 전장은 5103야드(파66)로 짧지만 바다와 접해 있어 바람이 많이 분다. 파3홀이 일곱 개 있고,파5홀은 단 하나 있다. 그렇지만 18번홀은 파3홀 가운데 가장 길고,7번홀은 계곡을 넘겨쳐야 하는 홀로 만만치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