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도 단숨에 2100선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2월 증시는 추가 상승보다는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변동성도 다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월 이후 재상승을 염두에 둔다면 두둑한 세뱃돈으로 사 둘 종목은 뭐가 있을까?

동부증권은 7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점에서 변동성에 덜 민감한 종목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과의 연관성이 낮은 저(低)베타 종목과 매출이 안정적인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또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이익의 질적인 측면이 중요한 만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은 종목군도 유망주로 꼽았다.

동부증권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이고 시장 연관성이 작으면서 ROE가 15% 이상인 투자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건설 △NHN △OCI △글로비스 △엔씨소프트 △효성 △웅진코웨이 △한라공조 △락앤락 △SKC △녹십자 △현대상사 △화신 △베이직하우스 △신세계푸드 등을 추천했다.

SK증권은 2월 주식시장이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높은 단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익변동성 측면에서는 소비자서비스, 생활용품, 제약, 유통, 은행 업종이 유리한 것으로 진단했고 원가 관리 측면에서는 생활용품, 소프트웨어, 제약, 소비자서비스, 음식료, 담배, 유토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비철금속, 상사 업종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2월 증시가 숨고르기 차원의 기술적 조정과 기간조정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경기회복과 경기정상화를 반영한 IT섹터가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제시했다. 밸류레이션 우상향의 최대 수혜인 은행업종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염두해 둔 시장 대응도 추천했다.

3월부터 올 1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실적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을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보다 1분기 실적 상향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에너지, 화학, 은행 등 실적 상향 업종 내 투자 유망종목을 선별해 접근하는 게 좋다고 제시하고 S-Oil, 케이피케미칼, 금호석유, OCI, 카프로, 호남석유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별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