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보다 초콜릿 포장재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각종 포장재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5%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초콜릿의 매출 증가세(35%)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 구입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저렴한 값에 선물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포장재를 찾는다는 게 쇼핑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명일 옥션 침구·선물팀 팀장은 "물가가 급등해 선물은 실속있게 하되 포장재로 정성을 입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 포장재들은 완성된 부자재를 조립하기만 하면 돼 별다른 손재주 없이도 누구나 전문 포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 측에 따르면 포장재는 보통 1000~5000원대로 일평균 800건 정도 거래됐다.

G마켓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선물 포장용품 판매가 전달보다 28% 증가했고, 롯데닷컴은 두 주간 포장재 판매가 지난달 동기대비 35%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옥션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포장용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11일까지 진행한다. 또 추첨을 통해 30명에게는 키엘수분크림을 주고, 5만원 이상 구매한 3명에게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식사권을 증정한다.

롯데닷컴은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통해 DIY 초콜릿세트를 특가에 제공한다. DIY 초콜릿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틀과 데코레이션, 초콜릿박스, 포장지 등이 포함된 '2011 발렌타인 초코DIY A세트'를 1만6400원에, '헬로뽀또 초콜릿 만들기 DIY 세트'를 2만8900원에 판매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