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영 패션 '메카'인 서울 동대문 상권에 진출한다. 이 지역 최대 쇼핑센터인 굿모닝시티의 9개층을 임차해 대형 쇼핑몰을 내는 방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부동산 개발 및 쇼핑몰 운영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은 이 빌딩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9개층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최근 굿모닝시티 관리단과 맺었다. 이 회사는 굿모닝시티 상업공간의 개인 소유자 3000여명으로부터 롯데가 입점하는 데 대한 서면 동의를 받는 대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굿모닝시티 등의 '집합건물'에 대규모로 입점하려면 소유자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층별 매장 컨셉트를 정한 다음 각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백화점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롯데쇼핑몰 굿모닝시티점'(가칭)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동대문 상권의 특성에 맞게 굿모닝시티를 도심형 패션 쇼핑몰로 새단장한다는 구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