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훈풍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증시는 올랐고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거래일보다 9.71포인트(0.47%) 상승한 2081.7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상승분을 일시 반영하면서 2100선을 뛰어넘는 갭상승으로 출발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유입되면서 수급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규모를 꾸준히 줄였고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공세를 강화하면서 차익 프로그램을 순매도로 전환, 장 막판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글로벌 증시 상승분이 반영된 이후에는 주 후반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가는 모습이었다. 2110선에 다가서던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2080선에 턱걸이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5억원, 3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프로그램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13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철강업체의 구조조정 소식에 철강금속 업종이 2.21% 올랐고 금리 인상 기대로 금융업종도 1.95% 강세를 보였다. 지수 반등에 힘입어 증권업종은 2.15% 뛰어올랐다.반면 종이목재, 유통,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물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는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장초반 강세를 내내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369억원 사 들인 가운데 전거래일보다 1.26% 오른 531.09를 기록, 9거래일만에 530선을 다시 탈환했다.

환율은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107.5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이틀째 내리며 1100원대로 다시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