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 서비스가 상반기 중 나옵니다. "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사진)은 KT가 참여하는 글로벌 앱스토어인 WAC가 올 상반기 중 첫선을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달 14~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표 사장은 "이번 MWC 기간 중 WAC 이사회가 열려 서비스 시기,방법 등을 논의한다"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올 상반기 중 서비스가 가시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WAC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휴대폰 제조 업체들이 결성한 앱스토어로 지난해 24개사로 출발했으나 올 들어 참여 업체 수가 60여개로 대폭 늘었다. 국내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이번 MWC 기간 중 보다폰,소니에릭슨,텔레포니카 등과 같은 해외 업체들이 참석하는 'MWC 2011 개발자 회의'에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WAC 서비스 상용에 대한 로드맵,개발자 지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WAC 서비스가 시작되면 통신사와 단말기의 장벽을 넘어서는 거대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 사장은 "최근 전 세계 통신 비즈니스의 이슈는 WAC라는 엄청난 시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통신산업이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이번 MWC 기간 중 한 · 중 · 일 3국의 통신회사(KT · 차이나모바일 · NTT도코모) 간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한다. 3사는 지난해 하루 1만원에 3국에서 데이터로밍을 3G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협력을 맺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바르셀로나 회동에서 3사 간 음성통화 로밍 비용을 대폭 낮추는 안이 논의될지가 관심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