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 판매잔액이 연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7조원을 넘어섰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자문형 랩 잔액(이하 1일 기준)은 7조2679억원으로 한 달 만에 2조원가량 급증했다. 자문형 랩 판매 1위인 삼성증권의 잔액이 한 달 동안 7600억원 불어나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위권 각축도 치열하다. 연말 9000억원이던 우리투자증권의 자문형 랩 잔액은 1조2500억원으로,두 번째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재 9587억원으로 1조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를 품은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자문형 랩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최근 스폿랩(목표달성형 랩어카운트) 판매를 금지함에 따라 앞으로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PB(프라이빗 뱅커)는 "스폿 랩 판매가 중단되자 과열양상을 빚었던 랩 돌풍도 다소 진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