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이 3억1500만달러(3490억원)에 미국 1위 인터넷 뉴스매체인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AOL이 막강한 트래픽을 자랑하는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뉴스 사업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 인수로 AOL은 하루 평균 2500만명의 방문객을 추가로 확보하고,프리미엄 온라인 콘텐츠도 대폭 강화하게 됐다. AOL 측은 "이번 인수로 1억1700만명의 미국 독자와 2억7000만명의 전 세계 이용자를 확보했다"며 "허핑턴포스트의 고품질 뉴스와 AOL이 보유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OL은 3억달러는 현금으로,1500만달러는 주식으로 인수비용을 지급한다. 허핑턴포스트 공동 창업자인 아리안나 허핑턴은 허핑턴포스트미디어그룹 사장 겸 책임에디터로 허핑턴포스트뿐 아니라 AOL의 전체 콘텐츠를 책임진다.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 창업 초기부터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 등 저명 필진 6000여명이 무료로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것도 고성장 배경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