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출을 놓고 대립 중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신 · 구 집행부가 다시 충돌했다. 전국 공인중개사 대표단체인 이 협회는 지난달 11일과 12일에도 비슷한 폭력사태를 벌였다.

7일 경찰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서울 청룡동 협회건물에서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께 신 · 구 집행부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홍사권 직무대행 측의 구집행부가 사무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우도찬 임시 회장 측의 신집행부와 충돌,우 회장 측 회원 3명이 입술과 어깨에 경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 · 구 집행부 간 주도권 다툼으로 충돌이 발생했다"며 "폭행과 관련해 고소 · 고발이 들어오면 관련자들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달 11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홍사권 직무대행을 불신임하고,10대 회장을 뽑을 때까지 우도찬 이사에게 임시회장직을 맡기기로 하면서 신 · 구 집행부 간 갈등이 심화됐다. 공인중개사협회는 8만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연간 30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