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넘은 北주민 31명 "귀순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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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잡이 조업 중 표류
지난 5일 어선을 타고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7일 "연평도로 넘어 온 북한 고기잡이 어선 한 척(5t 동력선)을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군이 포착해 해군 고속편대를 출동시켰고,11시23분 NLL을 넘어 남하하기에 경고방송을 하다 NLL 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검문검색한 뒤 관계기관에 전원 인계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귀순의사를 밝힌 주민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고기잡이 어선은 황해도 남포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사고 당일 연평도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 시정거리가 채 100m도 안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에는 남자 11명,여자 20명이 승선했으며 군인이나 어린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선 연평도 인근 해상의 안개 때문에 어선이 좌표를 잘못 읽고 항로를 이탈한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가 없어 가족단위 귀순일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배급이 끊긴 뒤 남포지역 주민들이 조개를 잡아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있다"면서 "이들도 조개 잡으러 가던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어선의 월남이 우발적인 사고로 최종 판명나면 전례에 따라 북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9년 12월21일 소형 어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남하했던 북한 주민 7명을 이틀 만에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다. 당시 북한 선원이 모두 귀환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조치였다.
2008년에도 표류하다 월남한 경우가 3차례 있었지만 모두 북으로 돌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관계기관에서 1차 조사를 한 결과 전원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몇 가지 조사를 더한 뒤 전원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할 계획이고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북측에 인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표류로 결론이 났지만 이번 북한 주민 31명의 월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합참 관계자는 7일 "연평도로 넘어 온 북한 고기잡이 어선 한 척(5t 동력선)을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군이 포착해 해군 고속편대를 출동시켰고,11시23분 NLL을 넘어 남하하기에 경고방송을 하다 NLL 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검문검색한 뒤 관계기관에 전원 인계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귀순의사를 밝힌 주민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고기잡이 어선은 황해도 남포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사고 당일 연평도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 시정거리가 채 100m도 안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에는 남자 11명,여자 20명이 승선했으며 군인이나 어린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선 연평도 인근 해상의 안개 때문에 어선이 좌표를 잘못 읽고 항로를 이탈한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가 없어 가족단위 귀순일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배급이 끊긴 뒤 남포지역 주민들이 조개를 잡아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있다"면서 "이들도 조개 잡으러 가던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어선의 월남이 우발적인 사고로 최종 판명나면 전례에 따라 북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9년 12월21일 소형 어선을 타고 서해상으로 남하했던 북한 주민 7명을 이틀 만에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다. 당시 북한 선원이 모두 귀환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조치였다.
2008년에도 표류하다 월남한 경우가 3차례 있었지만 모두 북으로 돌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관계기관에서 1차 조사를 한 결과 전원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몇 가지 조사를 더한 뒤 전원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할 계획이고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북측에 인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표류로 결론이 났지만 이번 북한 주민 31명의 월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