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부터 내달 말까지 정부기관 합동으로 전국 4130여곳의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실태를 전수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중대본은 우선 경기도와 강원도，충북 지역의 상수원 인근 지역 매몰지를 대상으로 부실 여부를 진단하고 다음달 말까지 옹벽과 물막이벽을 구축하는 등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전국의 매몰지는 구제역이 3900여곳，AI가 230여곳이다.이와 함께 매몰지 주변 지하수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 인근 상수도 확충 사업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초부터 ‘매몰지 관리 TF’를 운영해 온 중대본은 최근 환경부，경북도 등과 함께 경북지역 상수원 인근 매몰지 89곳을 조사해 61곳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80억원을 들여 옹벽 신축 공사를 하고 있다.중대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시ㆍ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지자체가 매몰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 구제역 양성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구제역은 9개 시ㆍ도 69개 시ㆍ군ㆍ구로 확대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돼지는 매몰대상이 300만6283두로 증가했고 이중 299만5135두(99.6%)가 묻혔다.소는 14만9844두 중 99.9%인 14만9756두가 살처분됐다.정부는 설 연휴 전에 1차 전국 백신 접종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2차 접종에 들어가 돼지는 26.1%，소는 3.5%가 2차 백신을 맞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